헤지펀드, SVB사태 공매도로 72억弗 벌어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4.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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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위기 여파가 지속되는 동안 헤지펀드는 은행 주식을 공매도해 72억달러(약 9조47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헤지펀드들은 공매도로 떼돈을 번 것이다.

공매도는 '없는(空) 주식을 판다'는 뜻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FT에 따르면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SVB 공매도로 약 1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무너진 뒤 다음 붕괴 주자로 거론되며 지난달 주가가 89% 폭락한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공매도해 헤지펀드들은 8억4800만달러 차익을 거뒀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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