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모펀드 연합군' 지방銀 인수 추진
성사땐 과점 흔들 메기 탄생…6대 금융지주 시대 열릴수도
◆ 사모펀드 은행 진출 ◆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연합군을 형성해 지방금융지주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방금융지주들을 묶어 영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앞으로 외국계 은행 한국법인 인수도 타진해 현재 5대 금융지주 과점 형태의 금융판을 뒤흔들 '메기'로 만들어보겠다는 전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를 대변하는 PEF협의회가 대형 회원사를 중심으로 지방금융지주 공동 인수를 위한 내부 작업에 착수했다.
PEF협의회 소속사는 의장사인 JKL파트너스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VIG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등 50여 곳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형 PEF 3~4곳이 공동으로 지방금융지주 지분 10%씩을 인수할 경우 연합군이 지방금융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내 PEF들이 조 단위 펀드를 조성할 체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포함한 규제 장벽을 넘게 되면 매각 의사가 있는 지방금융 주주와 협의해 충분히 성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BNK, DGB, JB 등 지방금융지주들을 묶어 영업 권역을 확대하는 한편, 외국계 은행 한국법인이 매각 의사를 밝혀 올 경우 이를 인수해 지방금융지주를 '전국구' 금융지주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공동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행 5대 금융지주 체제는 6대 금융지주 체제로 재편된다.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 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3일 기존 지방은행이 자본금과 지배구조를 비롯한 인가 요건을 충족해 신청할 경우 시중은행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은행 체급을 올려 '시중은행 링' 위에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PEF 운용사들은 지방금융지주 인수를 통해 기존 5대 금융지주와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형 PEF 관계자는 "소유가 분산된 현행 금융지주사들은 이사진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참호 구축'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목적이 뚜렷한 PEF가 효과적인 경영을 펼쳐 만성적인 금융사 저평가 현상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융소비자 효용 증대는 가장 긍정적인 기대효과다. [한우람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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