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힘 세네 … 하이브 주가 '화색'

BTS 지민 1위 소식에 강세
YG·SM·JYP엔터 동반 상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면서 하이브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6일 하이브 주가는 7.5% 오른 2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핫100' 차트에서 지민의 첫 솔로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1위를 달성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 핫100은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수를 기반으로 순위를 종합해 평가하는 신뢰도 높은 차트로 미국 내 대중성을 대변해 국내 엔터사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솔로가수가 '핫100' 정상을 차지하게 된 건 지민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한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지민은 '핫100'에 이어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기록했고 각종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연초에도 하이브에 대한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는 이어졌다.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그룹 세븐틴의 컴백·콘서트 계획에 따라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운영하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향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은 크게 하락했지만 YG엔터(2.12%) SM(1.87%) JYP엔터(0.91%) 등 엔터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주요 엔터 4사의 앨범 판매량과 콘서트 관객 수가 모두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