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보궐선거 완승 첫 원내진입 진보당 …호남 제2당 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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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을 보궐선거에서 강성희 후보 당선으로 진보당이 호남 제2당으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전 당대표 후보(변호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제2당의 자리를 진보당에 넘겨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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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 "공천이 곧 당선 민주당 태만 선거 빈틈 파고든 열성운동 먹혔다"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전주 을 보궐선거에서 강성희 후보 당선으로 진보당이 호남 제2당으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전 당대표 후보(변호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제2당의 자리를 진보당에 넘겨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총평했다.
천 위원장은 "진보당은 이미 호남에서 제2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순천시의회만 하더라도 진보당은 2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반면, 국민의힘은 1명의 비례대표 의원만 배출했다. 국민의힘 순천시의원은 그나마도 전라남도 전체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국민의힘 기초의원이다"고 위기의 실태를 설명했다.
호남에서 그나마 어려운 상황에서 진보당의 부상은 국민의힘에 더 큰 부담을 안긴다는 지적이다.
진보당은 6·1지방선거에서 호남권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2명을 당선시켰다.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까지 압도했다. 진보당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중앙에서는 존재감이 희미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이후 호남에서는 전혀 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강성희 후보의 당선으로 고무된 진보당은 내년 총선에도 호남 지역구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낼 계획이다. 선거에 임하는 진보당의 조직력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전주을 보궐선거기간에 3개월 이상 전주에 머물며 선거를 지원했던 김주업 광주광역시당 위원장(광주 북구 갑)은 "전주에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희망을 읽었다"며 "보궐선거지만 선거다운 선거를 처음 보았다는 유권자들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선거전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그동안의 태만한 민주당 선거의 빈틈을 열성적인 지지호소로 파고든 선거 전략이 먹혔다는 자평이다. 김 위원장 또한 광주 북갑에서 내년 총선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진보당의 호남 제2당 도약 가능성은 현재의 정치지형을 분석할 때 설득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 대선 국면에서 다소 상승했던 국민의힘 지지가 다시 추락하고 있고, 정의당의 원내전략이 호남민심의 반발을 불러오면서 당 지지율이 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를 두고 볼 때,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아닌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이다. 또한 호남에서도 민주당의 독과점 정치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민심이 잠재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을 긴다면 민주당 견제 표심이 진보당이나 무소속 후보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정당투표에 의한 비례대표제 선거제에서 호남의 제2당 자리다툼은 진보당의 입장에서 당의 명운이 걸린 경쟁이다. 내년 총선을 향한 진보당의 고군분투가 어떤 과정으로 전개될지에 호남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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