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오너家 경영권 분쟁설 사실 아니다, 오해 풀려"

임동욱 기자 2023. 4.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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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경영권을 놓고 오너 가족 간 분쟁설이 나오는 가운데, 그룹 측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DB그룹 관계자는 6일 "오너 가문이 경영을 독점하는 기존 시스템에서 전문 경영인 주도 하에 오너 가문이 공동 경영하는 체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김남호 회장의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것이 증권가 일각에서 경영권 분쟁설로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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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가족 간 경영권 분쟁설은 터무니 없는 얘기다"

DB그룹 경영권을 놓고 오너 가족 간 분쟁설이 나오는 가운데, 그룹 측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DB그룹 관계자는 6일 "오너 가문이 경영을 독점하는 기존 시스템에서 전문 경영인 주도 하에 오너 가문이 공동 경영하는 체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김남호 회장의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것이 증권가 일각에서 경영권 분쟁설로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DB그룹은 △보험 △금융 △제조서비스 등 3개 사업그룹으로 재편하고,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을 각 그룹장에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과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 간 갈등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은 그룹 지배구조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가족 내부의 오해는 현재 풀린 것으로 알고 있고, KCGI의 DB하이텍 지분 매입 건에 대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DB그룹은 행동주의 펀드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매입하며 2대 주주로 부상한 이후에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DB그룹 경영권 분쟁설이 과도하게 가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그룹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가 설명에 나선 것.

시장에선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과 아들 김남호 현 회장 간 갈등이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김 창업회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회장 직에서 물러난 이후 2020년 7월 김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기 때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창업회장은 2021년 3월과 4월, DB와 DB하이텍의 상근 경영고문으로 각각 복귀했다. 지난해 말에는 DB김준기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DB 보통주 864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대량 매입, 자신의 DB 지분율을 11.61%에서 15.91%로 늘렸다. 아들 김 회장 (16.83%)과의 지분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김 창업회장이 딸 김주원 DB 부회장의 지분(9.87%)까지 합치면 김 회장을 크게 앞지를 수 있다. 이에 경영권 분쟁설을 지지하는 일각에선 경영권 위협을 느낀 김 회장이 KCGI와 손잡고 대응에 나섰을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준기 회장이 제조분야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DB INC 지분 4.3%를 매입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창업회장이 재단보유 지분을 본인이 사 들인 것은 '오너십'이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해서 한 것이지,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DB그룹의 경영권은 오너 가문과 특수관계인을 대표하는 김준기 창업회장이 갖고 있다. 올해 2월1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DB그룹의 동일인(총수)는 김준기 창업회장이다.

연도별 DB그룹 동일인 현황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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