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FC 서영길 대표, 유소년 사망 사건 책임지고 '사퇴'…감독 등 지도자 3명 해임

조영훈 기자 2023. 4.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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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김포) 서영길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소년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포 서영길 대표이사는 6일 오후 5시 김포 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작년 발생한 유소년 사망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포경찰서는 올해 4월 "김포 유소년팀 감독 한 명과 코치 두 명, 티엠지(TMG) FC 유소년 팀 감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송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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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포)

김포 FC(김포) 서영길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소년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포 서영길 대표이사는 6일 오후 5시 김포 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작년 발생한 유소년 사망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 대표는 "유가족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지 모르겠다. 누구의 잘못이 아닌 대표이사인 내 잘못이 크다. 재단법인 김포 FC 창단시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U-18 팀을 창단했으나,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축구만 바라보는 젊은 친구들, 지도자는 용서해주길 바란다. 비판과 책망을 내게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김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 유가족의 마음이 풀어지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김포 유소년 팀 A군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김포경찰서는 올해 4월 "김포 유소년팀 감독 한 명과 코치 두 명, 티엠지(TMG) FC 유소년 팀 감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송치했다"라고 밝혔다. 티엠지는 A군이 중학교 시절 있었던 클럽이다.

A군은 숨지기 전 카카오톡 유서로 이중 김포 유소년 코치 두 명을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올해 초 심의에서 지도자 네 명에 대해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

김포는 지난달 13일 감독과 코치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11개월 만이다. 서 대표는 "감독 1명과 코치 2명에 대해 모두 해임이 결정됐다. 실행일은 4월 7일이다"라며 "조사 권한을 가진 스포츠윤리센터와 경찰 조사를 지켜봤다. 조사가 늦어지며 유가족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당시 국민청원 게시글에 언급됐던 코치 2명과 선수 6명에 대해 우리 구단이나 스포츠윤리센터, 경찰 등은 직접적 가해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학폭(학교폭력)에 관련된 선수 6명이 관련돼 있어 코치진 징계 및 6명의 선수를 징계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A군 사망 이후 유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들의 온라인 메신저 계정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 나, 눈물을 흘렸다. 코치들의 폭언,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괴롭힘이 4개월간 지속된 것 같다"라고 적었다.

김포는 지난해 8월 A군이 남긴 유서에서 사망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과 재계약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A군이 사망한지 약 11개월 만인 지난달에서야 지도자들을 직무에서 배제한 이유를 "연장 계약서 작성시 별첨 사항인, 지도자 서약서 제3조 '유소년 축구단에 물의를 일으킨 경우', 제6호 '민·형사상 책임 등의 문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 제8호 '기타 단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이유' 등을 근거로 들어 징계회원회가 개최됐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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