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빅딜 SK쉴더스 IB 출신 두 임원 활약 주목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SK쉴더스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라는 점에서 그룹 내에서도 의미 있는 거래로 평가받는다. 특히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을 딛고 빅딜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투자은행(IB) 출신 두 임원의 두드러진 활약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6일 매일경제 레이더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스퀘어 거래에 참여한 자문사들은 올해 1분기 M&A 자문 순위 최상단을 차지했다. SK스퀘어는 지난달 맥쿼리자산운용과 함께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에 자회사 SK쉴더스 경영권을 3조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송재승 SK스퀘어 부사장은 이번 거래를 주도한 핵심 인사로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IB 출신이다.
맥쿼리자산운용 출신인 하 CIO는 SK쉴더스 인수와 원스토어,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 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송 부사장은 도이치증권과 골드만삭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를 거쳐 2018년 SK텔레콤에 합류해 자회사 M&A와 투자 유치를 맡았다.
하 CIO와 송 부사장은 EQT파트너스를 협상테이블로 끌어오면서 매각 가격부터 세부 조건까지 직접 조율하며 물밑 활약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EQT파트너스는 2021년부터 SK그룹에 SK쉴더스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 의향을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 IPO가 무산된 직후 송 부사장은 서상준 EQT파트너스 한국대표와 접촉해 투자 의사를 재확인했고, 이때부터 양측 협상은 속도를 냈다.
SK쉴더스의 2대 주주였던 맥쿼리자산운용과 EQT파트너스 간 지분 협상 과정에서도 송 부사장은 8개월 동안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여파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며 EQT파트너스는 협상 막판까지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안업체 투자 이력이 많은 EQT파트너스의 전문성과 SK스퀘어의 협업 시너지를 설득한 끝에 KB증권에서 2조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를 받으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SK쉴더스 매각은 SK스퀘어가 단순 지주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SK쉴더스 매각으로 동력을 얻으면서 SK스퀘어가 다른 포트폴리오 투자 회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SK스퀘어는 바이오·헬스케어 자회사 나노엔텍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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