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선 총리 베를루스코니, 백혈병 진단 받아

신창용 2023. 4.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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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1994∼2011년 세 차례에 걸쳐 9년간 총리를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전날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이틀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병명이 백혈병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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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주치의 "상태 안정적"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1994∼2011년 세 차례에 걸쳐 9년간 총리를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전날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이틀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병명이 백혈병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오늘 아침 베를루스코니의 주치의와 통화했는데, 그는 베를루스코니가 조용한 밤을 보냈으며,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곁은 그의 연인인 마르타 파시나, 동생인 파올로, 그의 자녀들이 지키고 있다.

1936년 밀라노의 은행원 집안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설업에 뛰어들어 사업 자금을 마련한 뒤 거대한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

그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판에서도 승승장구했다. 그는 1994∼2011년 사이 총리를 세 차례나 지냈다.

총리 재임 기간 뇌물, 횡령, 성 추문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으나 자수성가형 인물로서 그에 대한 대중적 신망은 여전히 높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조기 총선에서 10년 만에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수십 년 동안 이탈리아 정계를 장악하며 '불사조'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나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일련의 건강 문제로 병원을 자주 드나들었고, 올해 들어서는 대중 앞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건강이 쇠약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트위터에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썼고,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힘내라 실비오, 이탈리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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