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농협, 충북 최초 공공형 계절근로제 시행

황송민 2023. 4.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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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농협(조합장 김응식)이 괴산군(군수 송인헌)과 함께 충북 최초로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시행하며 농촌일손부족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괴산농협은 3일 성불산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입국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인헌 군수, 김응식 조합장, 김창기 NH농협 괴산군지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괴산농협의 공공형 계절근로제 운영에 농가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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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근로자 30명 직접 고용 후 농가 배치
필요한 시기에만 인력 사용...인력난 완화 기대
저렴한 인건비로 치솟는 시중 인건비 견제 역할도
충북 괴산농협이 3일 성불산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입국식’을 열고 농촌일손부족 해결에 앞장서기로 다짐하고 있다.

충북 괴산농협(조합장 김응식)이 괴산군(군수 송인헌)과 함께 충북 최초로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시행하며 농촌일손부족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괴산농협은 3일 성불산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입국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인헌 군수, 김응식 조합장, 김창기 NH농협 괴산군지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역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파견하는 제도다. 농가가 직접 약 5개월 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던 기존 제도와 달리 농협이 근로자 계약·운용·파견을 담당한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위해 괴산군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아마데오시와 ‘계절근로자 도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괴산농협은 이날 입국한 30명의 근로자를 8월초까지 4개월 동안 직접 고용한 뒤 사전에 신청한 농가에 배치한다. 농민은 필요한 날에만 근로자를 사용하고 시중보다 저렴한 하루 9만원의 고정임금만 농협에 내면 된다. 

외국인근로자는 성불산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숙식하며 배추·옥수수·담배·고추 등 농가의 농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농협은 원활한 인력 운영과 근로자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2명의 관리자도 채용했다. 또한 근로자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일주일에 한번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식자재를 구입하고 급여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안광석 괴산농협 상임이사는 “일손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인력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고정임금을 제시하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시중 인건비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괴산농협의 공공형 계절근로제 운영에 농가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배추 농사를 짓는 지광식씨(50·소수면 아성리)는 “기존 계절근로자의 경우 농작업이 있거나 없거나 5개월간 계속 고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농협 덕분에 그런 걱정 없이 필요한 때 원하는 인력을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제도 시행을 반겼다.

김응식 조합장은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인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력중개센터까지 도입해 농민이 인력 걱정 없이 농사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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