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크라 설득만 안했어도”…美전직 대통령의 뼈아픈 후회, 왜?
소련 독립 당시 핵탄두 1656개, 3대 핵보유국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재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아일랜드 RT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핵을 보유하고 있었으면 러시아가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핵무기 포기에 동의하도록 설득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핵포기 협정인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체결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양해각서는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라루스 등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합성을 보장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 핵탄두 1656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76 기, 전략핵폭격기 40대 등을 보유한 세계 3대 핵보유국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이행하기 위해 1996년까지 모든 보유 핵무기를 러시아로 넘겨 폐기했다.
핵무기와 안전보장 약속을 맞교환한 이 협정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람반도를 강제 병합하면서 사실상 깨졌고 나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산산조각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협정을 깨트렸다”며 “우크라이나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나는 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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