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의료·바이오기기 연구센터 들어선다…전기연·창원시, 공모 선정

258억 투자 기존 제조업을 의료·바이오기기 산업으로 육성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 확보·지역 제조 산업구조 다변화 기대

경남 창원 진해첨단연구단지 내에 구축될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조감도.(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과 경남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창원의 제조 산업(정밀기계, 전기·전자 부품 제조 및 가공 등)을 첨단 의료·바이오 기기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업지원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국비등 257억6000만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으로 전기연구원과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가 함께 한다.

내년 국가산단 지정 50주년을 앞둔 창원시는 기계공업의 메카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고도화·다변화 등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창원시는 전기연구원과 손을 잡고 고부가가치 대표 산업인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분야 사업에 도전했고 이번 공모 선정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는 창원 진해첨단연구단지 내에 구축된다. 센터 내에는 105억원 규모의 의료기기 개발기업 지원을 위한 장비가 들어서며 지역기업 입주도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및 센터 주관은 전기연구원이 수행한다. 연구원 5개 부서(전기의료기기연구단, 인공지능연구센터, 정밀제어연구센터, 해석기술지원실, 스마트3D프린팅연구팀)가 기업들에게 첨단 의료기기용 부품·모듈·시제품의 제작·설계·가공부터 시뮬레이션, 성능 평가까지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전반적인 기술 지원을 한다.

전기연구원은 또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을 중심으로 첨단화·자동화·소형화·모바일화 등 최근 의료기기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생산 능력 향상 및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산업진흥원과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는 의료기기 제조기업에 대한 수요조사 및 지원, 제품 인증 컨설팅, 의료·바이오 분야 전문 교육 등을 제공한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은 “창원은 이미 정밀제조 기반이 확보된 지역으로 이번 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의료기기 분야로의 업종 확대 혹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며 “전기연구원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기계공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창원시가 ‘의료·바이오 산업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