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전력난에 최대도시 양곤 야간 전력공급 중단

김가은 2023. 4.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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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잠 못드는 시민 고통 극심…군정, 저항 세력 탓으로 돌려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인 양곤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심한 전력난으로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야간에 전기가 끊겨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이달 들어 양곤 지역에 야간 전기 공급을 차단하면서, 시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낮뿐만 아니라 밤까지 이어지는 정전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28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정전으로 조명을 켜지 못하고 선풍기도 사용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휴대전화 충전도 못 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정 산하 전력부는 야간 정전에 대해 "시민방위군(PDF)의 송전탑 파괴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정전 사태 당시 PDF는 송전탑이 아니라 군 소유 통신회사인 마이텔의 통신탑만을 파괴한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는 총생산 전력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어 건기에는 만성적으로 전기 부족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2021년 쿠데타로 해외 직접 투자가 거의 끊기고 경제정책 실패로 외환위기까지 닥쳤습니다. 화력발전에 필요한 천연액화가스(LNG) 수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전력난은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달에는 홍콩 전력회사 브이파워가 미얀마에서 모든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2년 넘게 정박해있던 LNG선이 양곤 띨라와 항구를 떠났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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