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5번 뜯겼다…'점 조직' 전화사기단 수금책들 검거

변재훈 기자 2023. 4.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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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조직 형태로 움직이며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가로챈 수금책들이 검거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부터 가로챈 돈을 총책에게 보낸 혐의(사기)로 수금책 4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저금리 전환 대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는 당일 하루에만 A씨와 4차례, B씨와는 1차례씩 만나 인출한 현금 전액을 고스란히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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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면식 없는 수금책 2명, 8100만원 가로채

[광주=뉴시스] = 경찰 마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점 조직 형태로 움직이며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가로챈 수금책들이 검거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부터 가로챈 돈을 총책에게 보낸 혐의(사기)로 수금책 4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4일 나주시 모 금융기관 주차장에서 5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피해자 1명으로부터 총 8100만 원을 건네받아 총책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B씨는 각기 금융기관·관공서 직원으로 행세, 중년 여성인 피해자를 각자 만나 차례로 피해금을 건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과 통신 내역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 앱으로 각기 연락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전환 대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는 당일 하루에만 A씨와 4차례, B씨와는 1차례씩 만나 인출한 현금 전액을 고스란히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건네받은 돈을 모두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일일이 송금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A·B씨는 '최저시급보다 2배 많은 돈을 주겠다'는 온라인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금융기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넉 달 간 탐문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미 여러 차례 보이스피싱 수금책 노릇을 한 A씨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어서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B씨는 초범인 점을 고려, 불구속 입건해 여죄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민 경제를 침해하는 전화 금융 사기 범죄는 엄정 수사하겠다. 현금 자동인출기기(ATM)에 현금을 입금하는 등 수상한 이를 목격하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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