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전기차로 가는데…부품업체들 “연구할 사람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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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산업 인력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차 등 미래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연구개발 인력 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위원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이하 위원회)가 6일 내놓은 '2022년 자동차 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를 보면, 인력 부족 정도를 묻는 질문에 미래차 전용 부품업체들은 전체 종사자(5142명)의 13.3%에 해당하는 790명 정도 인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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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전용 부품업체들 인력 13.3% 더 필요해
자동차 부품산업 인력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차 등 미래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연구개발 인력 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두면 관련 부품 업체 인력 양성과 함께 기존 업체 인력을 전환배치할 수 있는 교육·훈련 등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위원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이하 위원회)가 6일 내놓은 ‘2022년 자동차 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를 보면, 인력 부족 정도를 묻는 질문에 미래차 전용 부품업체들은 전체 종사자(5142명)의 13.3%에 해당하는 790명 정도 인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내연기관(휘발유·경유)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인력 부족 규모는 훨씬 적었다. 내연기관차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전체 종사자(9만3970명) 가운데 0.8% 수준인 770명이 더 필요하다고 했고, 내연기관차와 미래차에 모두 들어가는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는 1.1%(1539명) 수준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체 2천곳과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카포스)에 등록된 자동차 정비업 88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또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미래차 전환기업과 준비 기업에 속하는 임원과 인사담당자 12명을 심층인터뷰(FGI)했다. 조사를 진행한 위원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21년 7월 자동차 산업의 전환 과정에서 인력 수요 파악과 맞춤형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미래차 전용 부품업체들은 연구개발 분야 가운데 특히 내외장과 배터리 시스템 인력이 부족하다고 꼽았다. 내연·미래차 공용 부품업체들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시스템, 전장(전기 및 전자장비) 인력이 가장 부족하다고 답했다.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 속에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데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와 전장 관련 연구 인력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차 전용 부품업체와 내연·미래차 공용 부품업체 가운데 48.6%, 33.4%는 인력 부족 이유로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미래차 부품 생산을 계획중인 업체의 연구개발팀 직원은 조사팀과 인터뷰에서 “배터리 소재나 기계 관련한 인력은 많지만 전기전자 프로그래밍·시스템 코딩 인력이 없다. 정기적으로 어떤 설계가 필요하고 어떠한 센서나 특별한 검사 항목들을 확인해야 하다보니 전기시스템의 연구개발 분야 지원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인력 1만명을 포함해 미래차 전문 인력 3만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2021년 105억원, 2022년 224억원에 이어 올해 315억원으로 확대됐다. 위원회는 “직무 전환이 비교적 유연한 분야는 전환 교육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신기술 연구개발과 같이 직무 전환이 용이하지 않은 분야는 신규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해 적기에 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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