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은 《반지의 제왕》의 사루만 깃든 세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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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화 《반지의 제왕》을 거론하며 "김기현 대표가 '사루만이 깃든 세오덴'처럼 활동하면 그 기운을 빼내기 위해 계속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6일 시사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처럼 합리적인 포지션을 잡고 정치를 해나간다면 그 행보를 응원하겠다"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3월2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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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화 《반지의 제왕》을 거론하며 "김기현 대표가 '사루만이 깃든 세오덴'처럼 활동하면 그 기운을 빼내기 위해 계속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6일 시사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처럼 합리적인 포지션을 잡고 정치를 해나간다면 그 행보를 응원하겠다"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
'사루만'과 '세오덴'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사루만은 주인공인 '반지원정대'의 행보를 방해하는 악역 마법사다. 사루만은 영화 속 한 나라의 국왕인 세오덴의 몸에 깃들어 주인공들을 방해하도록 조종한다. 이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외부 세력에게 조종당하는 세오덴에 비유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도부의 실언 논란에 대처하는 김 대표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을 징계한 근거가 윤리위원회의 독립성이 있기에 윤리위원회가 하는 일을 당대표가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논리"라며 "당의 기강을 잡기 위해 당대표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징계 사유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이 자체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은 최고위원들이 난동 부리는 것을 보고도 징계 사유화를 하지 않았고 이후 선거에서도 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당대표가)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3월2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앞으로 정책 면에서 본인과 비교되는 '딜레마'를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김 대표는 '이준석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며 "지금 일시적으로 대표직을 해보겠다며 이준석의 성과들을 부정해도 결국 딜레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도부의 비대위 전환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아마 정부에선 현재 (여당) 지도부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문책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려 할 것"이라며 "한동훈·원희룡 카드로 국면전환을 꾀하려고 할 것인데 그쯤 되면 국민들도 문제가 당에 있는지 다른 곳에 있는지 알 것이니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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