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타이완 총통 미국서 회동…中, 무력시위
[앵커]
타이완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과 미국 본토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졌습니다.
중국은 핵심이익을 침해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타이완 인근 해상에서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직접 맞이합니다.
1979년 타이완과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이뤄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우리가 미국 국민과 타이완 국민들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합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하다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저는 평화적인 현상 유지에 대한 타이완의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타이완은 미국이 우리 편에 서 있다는 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늘 새벽 이례적으로 외교부와 국방부, 전인대 등 5개 국가 기관을 총동원해 담화와 성명을 동시에 발표하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타이완이 유착해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자국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에 이번 회동을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타이완 고위급 인사들의 (미국) 경유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중국은 이번 환승을 핑계 삼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오늘 오전부터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항공모함 등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고, 타이완군도 다음 주 군사훈련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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