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실사단장 "부산, 잘 준비돼 있다…사우디와 비교 안 해"
기사내용 요약
BIE 현지실사단 시그니엘부산서 기자회견
7일 출국…내달 실사보고서 작성 후 회람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파트릭 슈페히트(Patrick Specht)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장이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만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슈페히트 단장은 6일 오후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사 기간동안 너무나도 대단한 일들이 몇개 있었다"며 "부산시민들이 2030 세계박람회를 열고 싶어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 대한 좋은) 인상은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유지됐다"며 "부산시는 잘 준비돼 있었다(well-prepared)"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경쟁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아드'와 비교해 현지실사 평가에 대해 묻자 "국가를 비교하지 않는다"며 "각각의 프로젝트는 장점만 서로 비교한다"고 답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2030월드엑스포 자국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디미트리 케르켄테즈(Dimitri S. Kerkentzes) BIE 사무총장도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할 수 없다"며 "도시끼리 비교하는 것보다 더 깊게 들어가야 한다. 개념도 다르고 도시, 국가, 국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실사단은 오로지 '어떤 타당한 옵션을 제공하는가'를 본다"며 "국가를 비교할 수 없게 하기 위해 실사단 구성도 다른 것이고, 이번 부산 실사에서는 부산의 장점, 대한민국의 2030년 장점을 보고자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엑스포가 예정된 것과 관련해 불이익이 있을지 묻는 질문에 슈페히트 단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대륙이 돌아가면서 개최해야 한다는 법규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과거 엑스포 개최지를 보면 아시아가 연달아 개최된 사례가 있다"며 "현재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도 다 지역 내에서 최근 엑스포가 개최된 적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 이번 실사에서 내세운 '부산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개념"이라며 호평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6개월짜리 행사가 아니고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국과 파트너십 맺겠다는 것은 11월 총회가 끝나고 (유치에) 성공하든 안하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한다"며 "부산과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커뮤니터의 맥락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미래 향방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2030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을 구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이니셔티브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 식량문제 등 인류 공통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고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을 모으는 장이 부산엑스포가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BIE 실사단은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해 2일부터 5박6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7일 출국할 예정이다.
실사단은 독일 출신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해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Kevin Isaac)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Manuel Salchli)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Ferdinand Nagy) 루마니아 대표, 3명의 BIE 사무국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BIE 사무국 직원으로는 앙카 앙겔(Anca Anghel) 조사평가과장, 완자 로게즈(Wanja Roguez) 박람회 담당, 사라 까로지엘로(Sarah Carosiello) 의전관이 포함됐다.
현지실사는 유치 후보국의 필수의무사항이다. 실사단은 이번 방한을 통해 우리나라의 유치역량 및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하고 5월까지 실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실사보고서는 오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전 회원국에 회람돼 올해 11월 말 예정돼 있는 2030월드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슈페히트 단장은 "보고서에 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그동안 평가한 모든 내용들은 보고서에 포함되고 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언은) 부산 실사에서 발견한 내용들"이라며 "보고서에 쓸 내용을 살짝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은 이번 현지실사를 거쳐 6월 말 172차 BIE 총회에서 이루어질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 11월 말 173차 총회에서 171개 BIE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실사단은 K-푸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슈페히트 단장은 "한국음식에 대해 15년 이상 팬"이라며 "직접 한국에 와서 먹어본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케르켄테츠 사무총장도 "배가 너무 불러서 단추가 안 잠길 정도"라며 "부산 같은 열정적 환대는 처음"이라며 "부산이 얼마나 세계박람회를 열고 싶어하는지 국제적으로 전파시켰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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