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美 VC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

스톰벤처스와 업무협약
"B2B 혁신기술 빠르게 확보"

SK C&C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과 협력해 기업 간 거래(B2B)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유망한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고 해당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디지털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 C&C는 미국 벤처캐피털 스톰벤처스와 'B2B 기술 사업 관련 글로벌 유망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발굴하고 SK C&C의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에 접목·활용할 예정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육성에 강점이 있는 스톰벤처스가 SK C&C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 스타트업을 소개하면 SK C&C가 기술 검증을 거쳐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 적용·확장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 금융, 통신과 같은 산업을 위한 특화된 솔루션으로 사업화해 고객사 IT 서비스에 적용한다.

양사는 우선 초거대 인공지능(AI)으로의 흐름에 발맞춰 AI 기반 B2B 분야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데이터 분석과 같은 솔루션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SK C&C 측은 설명했다. 가령 SaaS형 기술을 접목해 제조업의 예측 유지보수를 강화하고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SK C&C는 스톰벤처스 외에도 다른 국외 벤처캐피털과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스톰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로, B2B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에 특화됐다. 총 7개 펀드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SaaS 기업 '토크데스크' '워카토'를 포함해 12개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육성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국내 SaaS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완종 SK C&C 디지털사업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B2B 혁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검증해 고객 사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