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달러·中 위안화 사용 금지령…북중무역 위한 외화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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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0년 당시에도 북한 당국은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렸지만 내부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자 몇 달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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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RFA ""이달 들어 중앙에서 외화사용 금지한다는 지시 내려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북중무역을 앞두고 외화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도 나온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들어 중앙에서 외화사용을 금지한다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이달 초 청진시 각 지역마다 인민반 회의가 열리고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사용을 금지한다는 중앙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외화를 보유한 주민들은 장마당이나 상점에서 무조건 내화로 바꿔서 사용하라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주로 환전할 때 환율이 낮은 국가은행 대신 개인을 통해 환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길거리 규찰대와 순찰대가 사람들을 단속해 주머니를 뒤지거나 짐을 수색하여 외화를 찾아내고 있다"며 "단속과정에 외화가 발각되면 이유 불문하고 몰수하는 것은 물론 입수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이달 중앙에서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렸다"면서 "과거에도 당국은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외화를 걷어 들이려고 주민들에게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렸던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일부에서는 최근 또다시 내려진 외화사용 금지령에 굳게 닫혔던 조중(북중) 세관 개통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일고 있다"면서 "과거(2010년)에도 조중 교류를 앞두고 북한 당국은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리는 방법으로 외화를 끌어낸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당시에도 북한 당국은 외화사용 금지령을 내렸지만 내부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자 몇 달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2016년 외화 관련 업무를 하다 한국으로 온 한 탈북민도 RFA에 북중무역 재개를 앞둔 북한 당국의 조치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 당국이 아무리 외화를 걷으려고 해도 주민들이 협조하지 않아 외화 몰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오래되고 낡은 내화지폐는 너무 헐어빠져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중국돈 100위안이 현재 환율로 내화 약 12만원이여서 1000원짜리 내화지폐로 교환하면 120장이나 될 정도로 부피가 크다"며 "당국의 외화금지령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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