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클럽 특검' 법안소위 파행…與, ‘일방적 통보’ 항의 퇴장

김가은 2023. 4.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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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의 안 된 일정" 중도 퇴장…"특검 무작정 강행 안돼"
野 "與, 특검법 상정 합의 후 태도 바꿔…면피용 합의 의구심"
6일 오전 정점식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기동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4.6/사진=연합뉴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첫 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중도 퇴장으로 파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6일) 회의가 일방적 일정이라고 반발하는 한편, 특검법이 도입되면 진행 중인 검찰수사를 방해할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정점식 의원은 회의에서 "마치 국민의힘이 회의 일정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호도하는 민주당 선동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50억 클럽 특검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하는데, 대장동 몸통인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민심의 목소리는 왜 못듣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의원은 이런 발언을 마친 뒤 유상범·장동혁 의원과 함께 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별도의 성명에서 "특검을 도입하면 특검 출범까지 검찰 수사가 정지돼 증거가 인멸되고 진술이 조작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기동민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특검법 상정에 합의한 후 태도가 바뀌었다"며 "합의는 일종의 교란용이자 면피용이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곽상도 전 의원의 1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대장동 사건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봐주기 수사 의혹'도 특검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탄희 의원은 "쟁점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로, 국민의힘의 일방적 회의 퇴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심사1소위는 오는 10일 오전 회의를 다시 열고 특검법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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