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여행·운송수지 악화에 올해 서비스수지 적자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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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해외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서비스수지의 경상수지 흑자 잠식률(경상수지 중 서비스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4.7%까지 개선됐으나, 올해는 코로나 이전의 44%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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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 해운운임도 하락
경상수지 적자 기조 이어질까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해외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경상수지 개선, 서비스 수지도 중요하다’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국가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는 상품수지(수출과 수입의 격차)는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내는 구조였다.
그러나 코로나 기간 해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됐고, 공급망 차질로 해운 운임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운송수지도 호조를 보였다. 그 결과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올해는 서비스수지 개선을 견인했던 긍정적인 요인이 사라지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경상수지 흑자를 절반 가까이 깎아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서비스수지의 경상수지 흑자 잠식률(경상수지 중 서비스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4.7%까지 개선됐으나, 올해는 코로나 이전의 44%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다.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가 나빠진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커진 영향이 컸다.
실제 운송수지는 해운 운임 하락,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해상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또 해외 주요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종료되면서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가 2월 기준 172만명까지 회복한 점도 여행수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여행수지 적자 폭은 해외여행이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커졌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1월(-7억8000만달러), 지난해 12월(-11억4000만달러), 올해 1월(-14억9000만달러)로 매월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지영 연구원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점차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경상수지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서비스 수지의 만성적인 적자가 지속되는 동시에 흑자 측면에서 상품수지에만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만성 적자가 발생하는 지식재산권, 기타 사업서비스 등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특정 업종에 집중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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