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부족 "일시적 수요집중 탓"

4월 생산 확대, 정상화 전망
원희룡 "문제 장기화 안될 것"

정부가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일부 건설 현장이 공사에 차질을 빚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시멘트 수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정부와 유관기관은 시멘트·레미콘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시멘트의 경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생산량이 1061만t으로 전년 동기(1024만t)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수요는 1066만t으로 전년(987만t)보다 8%나 늘어나 일부 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공급 차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멘트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복합적이다. 지난해 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시 중단됐던 공사 현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미뤄졌던 수요가 한꺼번에 증가한 영향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2월 하순부터 날씨가 따뜻해지고 강수량이 적었던 탓에 건설 현장 가동률이 높아지며 수요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4월부터 시멘트 생산량이 늘어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족한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시멘트 수출 시기도 조정해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울 중구의 한 공사 현장을 찾아 "시멘트 수급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업계와 머리를 맞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