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폭 다시 커져 … 수도권 -0.25%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4.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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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全 자치구 다시 하락

7주 연속 줄어들던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가격을 내린 급매물들이 소진된 뒤 호가가 상승하자 다시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첫째주(-0.49%) 이후 7주 연속 낙폭이 줄어들어 지난주 -0.19%를 기록했는데 다시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은 -0.13%로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지만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는 -0.25%를 기록하며 전주(-0.19%) 대비 낙폭이 커졌다. 지방 역시 -0.2%로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가격 낙폭이 다시 확대된 것은 여전한 고금리 부담에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가격은 작년 5월 둘째주 이후 48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최근 일부 매수자들이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급매물들을 사들이며 낙폭이 줄고 거래량은 증가했다.

그러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호가를 내리지 않은 매물들에 대해선 수요자들이 이른바 '추격매수'를 하지 않고 관망하는 상황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 인상이 종료된다는 확실한 신호가 없는 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지난주 강동구가 46주 만에 상승(0.01%)을 기록했지만 이번주 다시 하락(-0.07%)으로 돌아서며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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