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라운지] 중대재해 '0건' 포스코이앤씨 … 배경엔 '스마트 기술'
충돌 예방 '자동정지 지게차'
첨단기술로 사고 예방 강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2년 차에 접어들며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수중 드론 같은 첨단기술을 건설 현장 곳곳에 확대 적용하고 나섰다.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재해 사고 0건을 달성한 건 첨단기술 덕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주까지 밀폐작업이 있는 모든 공사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포스코이앤씨가 포스코, 노드톡스, 한동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복합 가스 감지기다. 직경 60㎜, 무게 100g의 작고 가벼운 공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가스 누출을 감지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험 상황을 알리도록 설계했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가스 농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터널 내부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고 포스코이앤씨는 설명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을 현장 도입을 검토 중이다. 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 등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영상 인식 기술은 AI와 딥러닝을 통해 영상 속에서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인식하게 한다. 지게차에 설치된 광각렌즈로 촬영한 영상은 좌표계로 변환해 지게차와 사람 간 정확한 거리 값을 제공한다. 지게차와 작업자에게 별도로 인식표를 부착할 필요 없이 충돌 위험을 손쉽게 인지하게 만들었다.
자동 정지 제어는 사람이 지게차에 가깝게 오면 자동으로 정지가 되는 기술이다. 충돌 위험 거리가 6m 안이면 알람이 울리고(1단계), 4m 지점에선 감속이 시작되며(2단계), 2m 이내로 근접하면 자동으로 정지(3단계) 되는 구조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개발한 장비충돌방지 시스템도 있다. 굴착기, 지게차 등에 적용해 사용 중이다.
해상 공사에 수중 드론을 적용한 것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이다. 수중 드론은 시속 약 3.7㎞로 최대 4시간 잠행이 가능하다. 실시간 영상으로 해저 지반 상태, 해양식물 서식, 시공 품질 상황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조류가 심하고 수심이 깊어 잠수사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현재 수중드론은 전남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1공구를 비롯한 현장 4곳에서 쓰이고 있다. 수중드론에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기술(LiDAR)을 탑재하게 되면 앞으로 해상 풍력 사업이 본격화했을 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예측했다.
LiDAR 기술은 현재 터널 공사에 투입되는 자율보행 로봇에 이미 탑재돼 있기도 하다. 자율보행 로봇은 낙하위험이 있는 암반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하는 데 쓰인다. 이 같은 첨단기술을 통해 얻게 된 각종 정보는 스마트 상황판에 모이도록 조치했다. 현장 관리자는 휴대폰을 통해 드론, CCTV, 센서 등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관리제도와 절차를 계속 개선시키겠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해 위험을 예방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도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실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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