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문 융합, 체험중심 공간"…국립전북기상과학관 '관심 집중'

강교현 기자 2023. 4.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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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정읍시에 둥지를 튼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이 최근 체험관을 신규 조성했다.

전국 4개 체험관 중 2번째로 문을 연 이 곳은 기상과 천문이 융합된 체험 중심의 특화형 과학관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에게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청소년에게는 꿈 찾는 진로 체험 국립전북기상과학관·체험관은 오는 7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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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체험관 2곳으로 조성, 올해 3만5000명 방문 예상
어린이·청소년에게 꿈과 진로 선택의 교육·기회 제공
6일 오전 11시께 국립전북기상과학관 2층에 마련된 '나도예보관' 체험관에서는 김제의 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기상예보관 체험을 하고 있다.2023.4.6/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지난 2017년 정읍시에 둥지를 튼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이 최근 체험관을 신규 조성했다.

전국 4개 체험관 중 2번째로 문을 연 이 곳은 기상과 천문이 융합된 체험 중심의 특화형 과학관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과학관에는 매년 3만 2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상과 우주과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청소년들의 교육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체험관까지 신규 조성되면서 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에게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청소년에게는 꿈 찾는 진로 체험 국립전북기상과학관·체험관은 오는 7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 중임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에는 김제의 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이 곳을 방문,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날 학생들은 과학관 2층에 마련된 '나도예보관' 체험관에서 직접 기상캐스터가 돼 날씨를 예보했다.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맴돌았다.

4학년 나모양(11)은 "직접 기상캐스터 체험을 해보니 정말 재밌다"며 "이 체험뿐 아니라 날씨와 천체와 관련해서도 여러가지를 경험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과학관·체험관 곳곳을 돌며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진지함도 뭍어났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1층에 마련된 퍼니스튜디오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출력된 사진을 수령했다.

전북기상과학관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 수준에 맞는 안전체험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어린이에게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청소년에게는 꿈을 찾는 진로 체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전 국립전북기상과학관에서 해설사가 대형 천체망원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3.4.6/뉴스1

◇ 해마다 3만2천여명 방문…다양한 주·야 프로그램 체험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과학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지난 2015년 전국적인 지방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 정읍기상대였던 곳을 정읍시와 함께 재설계·재개편하면서 2017년 정식 개관했다. 전국적으로도 체험관은 대구광역시와, 전북 정읍시, 경남 밀양시, 충북 충주시 등 4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부지 1만4649㎡(4431평), 지상 3층 규모다. 1층에는 북카페와 퍼니포토스튜디오, 세미나실, 천체투영실, VR존이 마련됐으며, 2층에는 체험전시실과 지진체험존, 4D다면영상관이 조성됐다.

3층 천체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 천체홍보실에서는 대형 천체망원경 등을 활용해 태양과 행성, 별자리 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관람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리모델링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새단장을 마친 체험관은 1만9602㎡(5930평) 규모다. 여기에는 지구의 기후변화와 한반도 100년의 기후변화, 내가 실천하는 탄소중립, 멸종위기종 동물 등 크게 6개 주제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6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7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현장에는 전문 해설사 9명이 주·야 다양한 체험시설의 안내·교육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해마다 3만2000여명이 방문한 이 곳은 감염 확산과 장기화의 여파로 방문객이 급격하게 줄었다.

이후 코로나가 잠잠해진 올해의 경우 3월까지 매달 1000여명이 찾고 있다. 과학관은 올해 연말까지 3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성 국립전북기상과학관장은 "지역 사회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이런 기상과 천문 등 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이 곳을 찾는 학생들 중 미래의 세계적인 과학 석학이 나올 수 있도록 고품격 교육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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