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여주는 '한 끗 차' 가전 눈길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4.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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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판 없앤 전자레인지
냄새 잡은 음식물처리기
투입구 넓힌 착즙기 호평

가전은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면서도 불편함이 느껴질 때가 많다.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한 끗'을 개선한 제품들이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 결정적인 불편함으로 한때는 '외면'을 받던 제품들은 진화된 기술을 통해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화려하게 부활해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원액기(착즙기)는 가정에서 착즙 주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한때 혼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재료를 잘게 잘라 좁은 투입구에 넣는 과정과 세척의 불편함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전기밥솥만 한 큰 사이즈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도 있었다. 저속 착즙 방식의 원액기를 최초로 개발했던 가전업체 휴롬은 지난해 재료를 통째로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투입구를 키우면서도 제품 크기와 무게는 기존 제품의 절반 크기로 줄인 신제품 '휴롬 H310'을 내놨다. 기존 원액기와 동일하게 휴롬의 최신 기술인 '멀티 스크루'를 적용해 영양 파괴를 최소화하는 저속 착즙 기능을 구현했다. 한 손에 들어갈 정도로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사과 하나가 통째로 들어갈 만큼 투입구가 커졌다.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투입구에 재료를 넣으면 커팅 날개를 통해 자동 절삭돼 한 번에 착즙이 가능하다.

쿠첸은 2019년 출시한 회전판이 없는 전자레인지 '인버터 복합레인지'를 업그레이드해 지난해 3월 새롭게 내놨다. 이 제품에 적용된 인버터 기술은 세밀한 출력 조절로 온도 편차를 줄여 재료를 균일하게 가열해 수분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음식이 과하게 익는 것을 방지한다. 한 가지 출력으로 재료를 데워 음식이 부분적으로 가열되거나 수분이 빠지기 쉬운 전자레인지의 단점을 보완했다. 습도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습도를 감지해 음식에 알맞은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특히 회전판이 없어 일반 전자레인지 대비 31% 더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00년대 후반 가전·렌탈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등장했던 음식물처리기 역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건조 분쇄 음식물처리기 1위 업체인 스마트카라는 3중 에코필터 탑재, 브러시 없는 교류(DC) 모터인 BLDC 모터 적용 등을 통해 냄새를 잡고 전기요금과 소음 문제를 해결한 제품들을 내놓으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내놓은 '스마트카라 400 프로'의 경우 1회 사용 시 전기요금이 2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여 년 전 음식물처리기로 인해 한 달에 수만 원의 전기요금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지비가 크게 줄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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