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美 '연설' 직접 초청…尹대통령 내놓을 메시지는?(종합)
DJ 'IMF 극복'·MB 'FTA'·朴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서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은 금명간 우리 정부에 (합동연설)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10년 만에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클 매콜 미 외무위원장을 포함한 미 하원 의원단은 전날 윤 대통령과 만나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인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흔쾌히 수락했다.
김 수석은 "미 하원 외무위원장이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직접 대통령을 예방해 합동연설 초청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은 외교 의전상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주미대사관이나 주미 대사를 통해 초청 메시지를 전해왔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식 초청 서한을 보내면 윤 대통령 연설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블룸버그 통신은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27일이라고 보도하는 등 구체적인 날짜도 거론되는 중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 정상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동시에 당시 현안을 거론하며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내세웠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3년 5월8일(현지시간) 합동연설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세기 포괄적 전략동맹'의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는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제시했으며,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를 만들기 위한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등을 내놨다.
직전 정부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1년 10월13일 미 의회에서 진행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국 정부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한미관계 비전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말하며 한미관계가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짚었다.
특히 당시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양국 모두 '윈-윈' 하는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이 전 대통령 연설 하루 전에 FTA 비준을 통과시켰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 청와대 인사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미국은 삼권분립이 강하고 의회 힘이 세다"며 "의원 한 명, 한 명에게 현안에 관해 직접 우리 대통령 목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98년 6월10일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극복 의지와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 시절 미국 정부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일도 언급하며 당시 연설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7번째 미 상·하원 합동연설 주인공이 될 경우 안보와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위기에 맞서 미 핵자산에 관한 '공동 계획(joint planning), 공동 실행(joint execution)'을 위한 공감대 확산도 윤 대통령이 의회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아울러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싼 양국 간 이해 충돌 문제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동맹에 관한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엄청난 위협이 된 북핵에도 강력한 대응이나 확실한 억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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