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범죄 수익 끝까지 추적"...천화동인 6호 압수수색

이정화 2023. 4. 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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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천화동인 6호 소유자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며 대장동 범죄 수익 관련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최종결정권자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로 본류 사건 수사를 일단락 지은 검찰은 대장동 범죄 수익 추적을 통해 대장동 수사의 다른 한 축인 로비 의혹도 계속해서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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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천화동인 6호 소유자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며 대장동 범죄 수익 관련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장동 개발 배임 의혹 본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검찰은 또 다른 한 축인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으로 가담자들의 대장동 수익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6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 조우형씨와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이다. 검찰은 두 사람이 앞서 기소된 다른 대장동 일당의 공범이라고 보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천화동인 6호가 받은 배당금 282억원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가 규명 대상이다. 조씨가 조 변호사를 내세워 천화동인 6호를 차명 소유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두 사람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조씨는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이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대출받을 때 불법 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씨는 김만배씨의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

지난달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최종결정권자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로 본류 사건 수사를 일단락 지은 검찰은 대장동 범죄 수익 추적을 통해 대장동 수사의 다른 한 축인 로비 의혹도 계속해서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천화동인 6호로 흘러들어간 자금과 이른바 '50억 클럽'에 연루돼 수사 대상이 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의 연관성도 규명 대상이다. 검찰이 다른 천화동인의 자금 용처 등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가담한 자들이 가진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충분히 살펴보면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늑장 압수수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한꺼번에 진행할 순 없다"며 "본류 사건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본류를 바탕으로 나머지 부분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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