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우디 외무, 외교 정상화·항공편·비자 재개 논의 합의(종합)

권영미 기자 2023. 4. 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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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온 중동의 두 맹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간의 관계정상화 재개 준비의 시작을 알렸다.

로이터통신 및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아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이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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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파이살 빈 파르아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고 있다. 가운데는 친강 중국 외교부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랫동안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온 중동의 두 맹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간의 관계정상화 재개 준비의 시작을 알렸다.

로이터통신 및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아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이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성명은 "양측이 상호 신뢰와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지역의 안보, 안정, 번영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베이징 협정의 이행과 활성화에 대한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의 공식적인 재개와 양국 대사관과 영사관의 재개를 위한 행정 조치를 강조하면서 양측이 협상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민 비자를 용이하게 하는 것 외에도 항공편 재개와 양자 방문을 포함한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국은 지난 3월10일 중재국인 중국과 함께 세 나라 명의로 관계정상화 협정에 합의했다. 이 협정에는 2개월내 외교대표 교환(대사관 등 의미) 재개를 명시한 바 있다. 두 나라는 7년 전 이란의 시위대가 사우디 공관을 공격하면서 외교 관계가 단절되었다. 또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도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AFP통신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수니파가 주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 간의 충격적인 화해는 수십 년간 난기류가 흘렀던 이 지역의 관계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화해시키는 데 중국이 성공한 것은 중동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온 미국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AFP에 "이번의 중국의 역할은 중국의 자신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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