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사 10명 중 7명 "챗GPT 사용해봤다"..창의력 저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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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도 챗GPT가 뜨거운 감자다.
권 교사는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챗GPT 시대, 현장 교사에게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이같은 사례를 공유했다.
교육청이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521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챗GPT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1%는 챗GPT를 실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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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충암중학교 교사는 최근 인공지능(AI)과의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학교 안에선 막을 수 있어도 밖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자는 취지에서다. 학생들은 챗GPT와 함께 사이버윤리 필요성에 대해 찬성, 반대 근거를 대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교사는 "전문가와 짝을 이뤄 이야기하는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질문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보여지기 때문에 검색하는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현장에서도 챗GPT가 뜨거운 감자다. 권 교사는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챗GPT 시대, 현장 교사에게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이같은 사례를 공유했다.
교육청 조사 결과 학교 현장에서는 챗GPT 활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교육청이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521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챗GPT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1%는 챗GPT를 실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0.5%는 '챗GPT는 교사의 역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장점으로는 챗GPT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 교사는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탐구 학습 활동을 전개할 때 특정 관심 주제에 대한 개괄적인 요약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는 기본학력이 부족한 학생 관리 등에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낮은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는 생성형 AI 특성을 완전히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의 자기 주도적 탐구 활동에 악용될 경우 교육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창의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막기 위해 반드시 교육의 주도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수환 총신대 교수는 '생성AI와 미래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를 대체제가 아닌 보조제로 활용하고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과 교사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대체제가 아닌 보조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학습활동은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사고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7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생성형 AI의 시대가 왔다"며 "행정업무처리와 교수학습활동, 학생평가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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