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정의당 심상정 5선 도전…이용우vs김현아 리턴매치 성사되나?

송주현 기자 2023. 4. 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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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준 전 고양시장, 고양갑 민주당 후보 도전
고양정 국힘 김현아 광폭행보로 설욕전 준비

왼쪽부터 고양갑 국민의힘 권순영 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지역위원장, 방재율 전 경기도의원, 이재준 전 고양시장,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가나다순)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고양특례시에서 관심 지역구를 손꼽자면,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고양갑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 여론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던 고양정을 들 수 있다.

고양갑은 이곳에서 3번의 지역구 의원을 지내는 등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지난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심상정 국회의원이 5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심 의원의 경쟁자로는 21대 총선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고양갑 지역위원장과 이재준 전 고양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국민의힘 권순영 당협위원장이 보수 후보로 나서기 위해 몸풀기에 돌입했다.

우선 비례대표 경력을 포함해 4선 국회의원이자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역임하는 등 정의당의 상징적 인물인 심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실패에도 불구하고 52.97%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고, 이어진 21대 총선에서도 상대 후보들과 새벽까지 이어진 박빙의 승부에서도 결국 승리해 4선 고지에 올랐다.

심 의원과 진보 표심을 두고 경쟁을 벌일 더불어민주당의 도전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양갑·을·병·정 4곳의 선거구 중 유일하게 고양갑만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심 의원과 한차례 맞붙은 문명순 지역위원장이 다시 한번 도전한다.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후보로 단수공천됐던 문 위원장은 한때 여론조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심 의원을 앞지르거나 박빙의 결과를 보여주며 주목받았었다.

문 위원장과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일 후보로는 이재준 전 고양시장이 본격 나섰다.

이 전 시장은 과거 경기도의원 시절 고양갑 지역위원장을 역임했었고 이후 민선7기 고양시장에 당선돼 시정을 이끌면서도 덕양구 시장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을 만큼 덕양구에 많은 애착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최근 이동환 현 고양시장이 고양시 청사를 일산동구 백석동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신이 민선7기에서 추진해 온 덕양구 주교동 신청사 건립 계획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반발하는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활발하게 늘리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또 지난해 고양갑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에 지원했던 방재율 전 경기도의원과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이들 진보 후보들과 경쟁을 벌일 보수 후보로는 여군 장교 출신인 국민의힘 권순영 당협위원장이 나설 전망이다.

권 위원장은 여군사관 35기로 임관해 근무한 뒤 사회복지가로 활동하며 장애아동과 청소년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국회의원 정책비서관을 거쳐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고양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지역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왼쪽부터 고양정 국민의힘 김현아 당협위원장, 길종성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전략공천 후보를 내세워 차지한 고양정은 국민의힘 김현아 전 국회의원이 설욕전을 준비한다.

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였던 고양정은 21대 총선에 김 전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이곳에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전략공천했다.

당시 고양정 지역은 정부의 창릉3기 신도시 발표 등 부동산 정책에 민심이 들끓으며 주민들이 '김현미 OUT'을 외치는 등 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그러나 이곳에 전략공천돼 출마한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3.42%의 득표율로 당선돼 민주당 지지자들의 굳건한 표심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에서는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이 의원 외에 거론되는 후보들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인물들이 총선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고 있어 아직 특별한 활동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김현아 고양정 당협위원장이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44.87%의 득표율을 보이며 고배를 마셨지만 총선 이후 고양정 지역 활동을 누구보다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 출연과 지역 활동을 병행하며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현장 곳곳을 파고들며 표심을 다져왔다.

지역 활동으로 꾸준히 얼굴을 알려온 길종성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회장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길 회장은 고양시의회 4, 5대 시의원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 총선에서 고양정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냈었다.

3기 신도시철회 일산대책위 상임대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독도홍보관장 등의 경력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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