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누구나 정치할 수 있다'…뉴질랜드 前총리의 고별연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를 지냈던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5일(현지시간) '누구나 정치할 수 있다'는 눈물의 고별 연설을 뒤로하고 보통의 여성으로 돌아간다.
5년 전 뉴질랜드 최연소 지도자이자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 자기처럼 누구나 정치할 수 있으며 정치인도 보통의 인간이라는 '정치의 평범성'을 피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연소·세 번째 女총리 저신다 아던, 평범한 母·妻로 '제2 인생'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여러분은 여기(의회)에 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이끌 수 있다. 나처럼"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를 지냈던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5일(현지시간) '누구나 정치할 수 있다'는 눈물의 고별 연설을 뒤로하고 보통의 여성으로 돌아간다.
아던 전 총리는 이날 웰링턴 의회에서 "여러분은 불안하고 예민하고 친절할 수 있고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며 또 "여러분은 엄마가, 전(前) 모르몬교도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괴짜가, 도붓장수가, 포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면서 이내 눈물을 흘렸다. 5년 전 뉴질랜드 최연소 지도자이자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 자기처럼 누구나 정치할 수 있으며 정치인도 보통의 인간이라는 '정치의 평범성'을 피력했다.
그는 2017년 10월 총선 7주 전 자신이 노동당 대표로 지명됐을 때를 회상하며 "그때 내가 (뉴질랜드 총리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늘 이곳은 여러분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믿어왔고 이것이 사실임을 알기에 떠난다"고 말했다.
아던 전 총리는 지난 1월19일 뉴질랜드 북섬 항구도시 네이피어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오는 10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총리직을 탱크에 비유하며 "지난 여름 휴가기간 (자신을 돌이켜본 결과) 더 이상 총리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취임 초기 젊은 층과 여성, 진보계에서 '저신다 마니아' 돌풍을 일으킨 그는 이달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 의원직을 유지한다. 이후 한 남성의 아내이자 딸아이의 엄마로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총리 재임 당시 2018년 6월 동거하던 연인 클라크 게이포드 사이에서 딸 니브 테이 아로하를 낳고 6주간 출산 휴가를 다녀온 바 있다. 또 생후 3개월 된 딸 모유 수유를 위해 미국 뉴욕에 열리는 유엔 총회에 동행해 전 세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2019년 남성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와 이슬람센터에서 무슬림을 상대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유족을 만나면서 '공감의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당시 그의 행보는 무슬림 분노를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그는 테러에 사용된 반자동 총기를 금지하는 총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뉴질랜드 총선이 오는 10월14일로 예정돼있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제 문제 등으로 노동당이 지지율 부침을 겪으면서 저신다 마니아 없이 집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주목된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