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림가 박정수씨, 30여년째 3만 그루 심고 가꾸고…"신장이식으로 얻은 새 삶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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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을 이식받은 후 새로운 삶에 감사하며 모든 이에게 보답하고자 30여년째 3만그루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는 경남 함양군 독림가 박정수(81)씨.
신장이식을 받은 후 5년 밖에 살 수 없다고 했지만 그는 새로 얻은 삶에 감사하며 신장 기증자를 알 수 없었기에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나무를 심어 그 보답을 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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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녹화 50주년 기념행사 대통령상 수상
2001년 독림가 선정, 함양군 산림경영인협회 회장 역임
[더팩트ㅣ함양=이경구 기자] 신장을 이식받은 후 새로운 삶에 감사하며 모든 이에게 보답하고자 30여년째 3만그루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는 경남 함양군 독림가 박정수(81)씨.
박정수씨는 지난 5일 산림청에서 열린 ‘국토녹화 50주년 및 제78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5살에 서울의 자동차 부품공장에 취업해 입사 5년차에 철강공장의 대표로 20년 넘게 생활하며 승승장구하던 박정수씨는 신장에 큰 이상이 생겼고 다행히 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게 됐다.
신장이식을 받은 후 5년 밖에 살 수 없다고 했지만 그는 새로 얻은 삶에 감사하며 신장 기증자를 알 수 없었기에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나무를 심어 그 보답을 하고자 했다.
그는 1996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함양군으로 낙향해 함양읍 난평리 관동마을 뒷산 33만㎡를 매입 후 전기, 수도 등 편의시설이 없는 곳에서 임업인 인생을 시작했다.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지장목을 제거하고 작업로를 개설해 기반을 마련했다. 경기도에서 20년생 은행나무 200주를 가져와 심기 시작해 잣나무, 밤나무 등도 심게 됐다.
그는 2001년에 독림가로 선정돼 함양군 산림경영인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면서부터 나무심기에 더욱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시한부로 살게 될 거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무를 심은 결과 30여년의 임업인 생활을 통해 불모지였던 임야 33만여㎡에 은행나무 등 3만여 그루를 심어 노란 은행나무 농장으로 바꿀 수 있었다.
박정수씨는 "한 순간에 끝나는 기부가 아니라 500년, 1000년 뒤에도 은행나무를 통해 함양에서 제2의 상림을 만들어 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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