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속 사진사 “尹 ‘악수 사진’은 없는데 김 여사 건 올려. ‘김건희실’ 돼버렸다”

현화영 2023. 4.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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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가 지난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자주 공개하는 김건희 여사의 단독 사진을 두고 "뭘 알리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지난 3월 한달간 대통령실 누리집에 올라온 사진 뉴스들을 분석한 결과 뉴스 1건당 윤 대통령의 사진이 7장 게시되는 동안 김 여사의 사진은 16장 올라왔다는 지적에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는 김 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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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영 행정사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 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비판
박지원도 오마이TV 출연해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는 김 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맨 왼쪽)가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열린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네덜란드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가 지난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자주 공개하는 김건희 여사의 단독 사진을 두고 “뭘 알리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장 행정사는 이날‘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은) 메시지를 어떤 식으로 전달할 것인지 파악하고, 저희(대통령 전속 사진사)는 그 메시지에 맞게끔 촬영을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 순천만 방문 사진을 두고 “도대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뭘 홍보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개된 사진) 전체 22장 중에 (김 여사)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이다. 개인 사진 위주다. 본인의 SNS 홍보용만 남은 것”이라며 “(김 여사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것을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저런 사진들은 여사에게) 선물용으로 드리는 용이지, (공개적으로) 올리는 용이 아니다”라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거듭 때렸다.

아울러 “저걸 올렸다는 건 에디터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이 사람(에디터)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건지, 한사람을 위해서 SNS 홍보하기 위해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앞에서 두번째 줄)의 부인 김건희 여사(맨 앞줄 왼쪽)가 지난달 23일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와 악수하는 모습. 그 뒤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대통령실 제공
 
그는 지난달 23일 윤 대통령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 사진들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악수한 사진을 메인으로 올려야 하는데 대통령님이 그날 행사 때 악수한 사진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그런데 여사님이 악수한 사진은 올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수로 따지면 대통령은 37.0%, 그 다음에 김 여사는 28.9%, 부부가 나온 건 33.7%, 결국은 김 여사가 대통령실 전체서 같이 나왔던 것 포함해 반(半)수가 넘는다”며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실’이 돼버렸다”라고 일갈했다.

이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지난 3월 한달간 대통령실 누리집에 올라온 사진 뉴스들을 분석한 결과 뉴스 1건당 윤 대통령의 사진이 7장 게시되는 동안 김 여사의 사진은 16장 올라왔다는 지적에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는 김 여사”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이 “저런 사진들을 홍보 담당자가 골랐겠냐”고 의미심장하게 묻자, 진행자가 “그럼 누가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하라고 하니까 했겠지”라고 답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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