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산 은닉하며 반성 안 해” vs 돈스파이크 측 “모두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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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창형)는 2021년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원어치 필로폰을 사들이고 14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6·김민수)의 첫번째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재판이 끝날 무렵 돈스파이크 측은 반성문을 제출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돈스파이크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이유나 이번에 제출한 반성문의 내용을 묻는 말에 답을 하지 않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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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이미 반박했고요. 저희는 재판장님께 모두 솔직히 밝히고 판단을 받아보고 싶은 심정입니다.”(돈스파이크 측 변호인)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구형량(징역 5년)보다 낮은 판결이 나오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돈스파이크 측은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항소이유에 대해 “피고인(돈스파이크)이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3000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매수했다”며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연예인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집행유예는 과경하다”고 주장했다.
마약류 사건으로 기소된 다른 연예인들과 피고인의 공범 등의 징역을 고려하면 돈스파이크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유사 사건의 판결문을 증거로 신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돈스파이크가 구속 상태에서 허위로 가등기를 하고 저작권 양도를 시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자신에 대한 소송이 제기될 것을 대비해 재산을 은닉하려 했다는 것이다.
돈스파이크 측은 이에 대해 “대부분 반박했다. 모두 밝히고 재판부의 판단을 받고 싶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반박 내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재판에 임했다. 재판이 끝날 무렵 돈스파이크 측은 반성문을 제출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1심에서도 “한 번뿐인 인생의 어쩌면 하이라이트였을 지 모를 40대 중반을 이토록 괴로운 지옥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라는 내용의 반성문을 낸 적이 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돈스파이크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이유나 이번에 제출한 반성문의 내용을 묻는 말에 답을 하지 않고 떠났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새로 제출된 증거를 조사하기 위해 다음 달 18일 2회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2회 공판에선 돈스파이크에 대한 피고인 신문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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