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포천·가평 경쟁 치열…여야 공천부터 '안갯속'

송주현 기자 2023. 4.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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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힘, 현직 의원에 대통령실 행정관, 변호사 도전장
민주당, 전 시장과 4성 장군 출신 공천 경쟁 관전포인트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용호 변호사, 김창균 경기도당 부대변인, 최춘식 국회의원, 허청회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전 포천시장,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가나다순)

[포천·가평=뉴시스] 송주현 기자 = 지난 4·15 21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 선거구는 예비역 대장과 예비역 대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당시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던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후보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춘식 후보는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불과 3% 남짓 차이를 보이며 개표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결과는 50.25%의 득표율을 차지한 최 후보가 46.68%의 득표율을 보인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포천과 가평을 나눠 보면 이 후보는 포천에서 최 후보를 400여 표 차이로 이겼지만 가평에서는 최 후보가 4000여 표를 더 획득해 가평군민의 표심이 승리를 갈랐다.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한층 치열함을 예고하고 있고, 당내 공천 경쟁부터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21대 총선에서 예비역 대장을 누른 예비역 대위 국민의힘 최춘식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여기에 최 의원과 같은당 후보로 허청회 대통령실 행정관, 김용호 변호사, 김창균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 의원은 정부 정책 관련 지역 내 논란이 되는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지난 6·1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인한 여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최 의원과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일 후보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최 후보와 경합을 벌인 허청회 대통령실 행정관을 우선 들 수 있다.

김영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허 행정관은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다는 점과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포천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김창균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뒤 지난 지방선거 시장 도전에 이어 다가오는 총선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 포천지역 총괄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포천으로 주소를 옮긴 뒤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김용호 전 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도 후보군으로 포함되는데, 지역에서는 새 인물로 신선함을 주고 있는데다 다른 후보에 비해 젊은 나이지만 눈에 띄는 이력 등으로 확장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향인 포천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뒤 의정부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해병대를 제대했다.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전북변호사회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16년 총선에서 남원·순창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체급을 높여 전북도지사에도 출사표를 던졌었다.

이들과 경쟁을 벌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현재 포천 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거론된다.

포천 토박이인 박 전 시장은 민선 3기, 민선 4기, 민선7기 포천시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내 지지층이 두텁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와 경쟁을 벌여 47.66% 득표율을 보이며 52.33%를 얻은 백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철휘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이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직무대행으로 지역위원회를 맡으면서 지지층을 보다 공고히 하고 있다.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치 일선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포천지역 최초 4성 장군 출신이자 포천중·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인 이 전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염두해 두고 지역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당내 다른 경쟁자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무혈 단독 공천을 받느냐, 아니면 이 전 위원장의 출사표로 중량감 있는 전·현직 위원장의 공천 대결이 펼쳐지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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