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도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해군에 타격” vs “괴담”

이지윤 2023. 4.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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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두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될 경우 우리 해군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고,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괴담'이라며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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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두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될 경우 우리 해군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고,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괴담’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해군이 사용하는) 조수기가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걸로 정화시키는 장치인데, 방사능은 어떤 것도 걸러낼 수가 없다. 그러면 오염수가 방출되면 우리 해군들이 오염수를 그대로 먹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설훈 의원도 “방사성 오염수 중에서 특히 삼중수소는 조수기로 걸러내지 못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들어오면 각종 위험을 일으키는데 국방부의 대처 방안이 있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오염수가) 희석될 거니까 일본은 괜찮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일본 주장일 따름”이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괜찮다고 하는데 믿기가 힘들다. 여러 가지 자료를 내놓지도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금은 일본이 다핵종 제거장비를 가지고 (오염수를) 처리를 하고 그 다음에 결과에 대해서 IAEA하고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하다는 수준까지 됐을 때 방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발표했지만, 국민의 안전, 건강이 핵심이고 저희 또한 마찬가지”라며 “(해군 해상 작전 기간이 길어진다면) 청수를 더 많이 가져가는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사드에서 나온 전자파의 국제 기준이 어떤가. 광우병 괴담이 돌았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한 명이라도 있었나”라고 질의한 뒤 “(민주당이) 또다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갖고 괴담 수준의 이야기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나온 삼중수소 배출량이 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의 배출량과 비교해 적은 양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 TF팀에 우리 원자력 안전기술원도 참여하고 있고,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여했던 일”이라며 “왜 그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나. 정권을 뺏기니 이것으로 반일 몰이 해도 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일본이 방류한다면 ‘오염수’가 아니라 ‘오염 처리수’”라며 “방류하게 될 오염 처리수가 우리 근해로 올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해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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