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보다 비싼 中 묘지… ㎡당 1.5억원짜리 상하이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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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집값보다 비싼 묘지가 등장하면서 "죽는 것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극목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묘지 업체 송허위안이 지난달 중순부터 분양하는 묘지 가격은 0.6㎡당 34만1800위안~45만7800위안(약 6551만~877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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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집값보다 비싼 묘지가 등장하면서 “죽는 것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극목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묘지 업체 송허위안이 지난달 중순부터 분양하는 묘지 가격은 0.6㎡당 34만1800위안~45만7800위안(약 6551만~8774만원)이다. 1㎡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6만 위안(약 1억4566만원)으로, 상하이 중심가 주택 가격보다 훨씬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업체가 제공하는 가장 비싼 묘지의 경우 0.8㎡ 면적에 62만8800위안(약 1억2053만원)에 달한다.
이 업체는 “상하이 묘지 가격이 높은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라며 “상하이 도시 지역 묘지 가격은 일반적으로 10만 위안 이상인 반면, 교외 묘지 가격은 5만위안이고, 일부 고급 묘지의 가격은 훨씬 더 높아 수십만위안 또는 수백만위안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주요 도시의 묘지 가격은 주택 가격을 앞질렀다. 선전 묘지의 평균 가격은 14만9000위안(약 2855만원)에 육박한다. 2018년 중국 정부는 토지 부족에 따라 1인이나 2인 합장묘 모두 묘지 면적이 1㎡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후 묘지는 소수의 민간 기업에 의해 조성되면서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게다가 부모를 잘 모셔야 후대가 번창할 수 있다는 중국인들의 인식과 과시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묘지값이 급등했다. 지난 10년간 묘지 가격은 연평균 30%가량 올랐다. 이에 중국 1위 묘지 판매 업체인 푸서우위안은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이 85%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비싼 값에 묘지를 구해도 평생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토지 국유제를 시행하고 있어 주택과 묘지는 사용권만 거래할 수 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중국 묘지는 20년만 사용할 수 있고, 재계약을 통해 20년 더 연장이 가능하다. 주택 사용권이 70년인 데 비하면 기한이 30년 짧은 만큼, 훨씬 비싼 셈이다.
이에 상하이 등 대도시 외곽 지역에는 유골만 안치하는 ‘묘지 아파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시법제망은 “20년만 사용할 수 있는 묘지를 구매하느니 상대적으로 값싼 주택을 구매해 조상의 유골을 모시는 사당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묘지 아파트는 빛이 들지 않도록 검은색 문과 창문을 하고, 문 앞에 조화 등을 놓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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