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지율 한때 38%까지 하락... 심상찮은 민심에 '호남 달래기' 나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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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부터 1박 2일간 호남 지역을 훑으면서 '텃밭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최근 민주당은 호남 출신 송갑석 의원을 당 지도부에 들이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각오하며 양곡관리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부쩍 호남지역에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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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6일부터 1박 2일 광주·전남 방문
양곡법 추진에 호남 의원 지도부 임명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부터 1박 2일간 호남 지역을 훑으면서 '텃밭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최근 민주당은 호남 출신 송갑석 의원을 당 지도부에 들이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각오하며 양곡관리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부쩍 호남지역에 손짓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통적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 민심 이탈이 표면화하자, 총선을 1년 앞두고 구애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6일 저녁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 일정을 시작으로, 다음 날인 7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을 이틀에 거쳐 둘러볼 계획이다. 7일에는 전남대를 찾아 천원의 아침밥 현장을 살피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다. 이어서 전남 나주에서 농민 간담회를 개최해,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토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호남행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당 차원에서 호남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수도권 중심이었던 지도부 구성에 변화를 꾀했고, 호남 지역에 농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는 점을 의식해 '대통령 거부권 1호'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 양곡관리법을 강행 처리했다. 또 국회 국방위 소속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면서 광주 민심에 손짓했다.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돌아서는 이탈 현상에 따른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8%로 나타났던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월 들어 50%로 주저앉았다. 반면 같은 기간 무당층은 22%에서 28%로 상승했다. 심지어 3월 3주 차에는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8%, 무당층 39%로, 무당층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전날 있었던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정엽 후보를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3,000여 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실제로 당내에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지지층부터 확실하게 다져놓고 총선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주민들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민주당이 참패했다"며 "일단은 지지층을 딴딴하게 뭉쳐놔야 눈덩이를 굴리는 것처럼 중도층까지 확장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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