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첫 '1조 클럽' 가입했지만…'면세사업 고전' 돌파구는
기사내용 요약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작년 매출 1조 돌파…월드·리조트도 큰 폭 성장
면세점사업부 발목…올해 수익성 개선 방점찍고 시내·해외사업 매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호텔롯데(호텔·면세·월드·리조트사업부)의 호텔사업부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호텔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본격적인 일상 회복으로 접어들면서 호텔 뿐 아니라 롯데월드·리조트사업부가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쓴 웃음을 짓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4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영업손실은 799억원으로 전년(2611억원)보다 적자 폭이 감소했다.
호텔사업부 매출은 1조189억3800만원으로 전년(6323억5400만원) 대비 61%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호텔사업부 매출(906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도 65억2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호텔의 주요 수입원인 객실수입도 5014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사업이 3년 만에 타격을 만회하고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 넘은 사례라 더욱 의미 있다.
롯데호텔은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16개의 5성급 롯데호텔, 8개의 4성급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3개의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L7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방역 완화에 따른 국내외 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 증가, 식음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올해 초 호텔과 리조트 사업부의 통합을 완료해 본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 부문도 전년보다 121% 즐가한 3307 매출과 41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 19 사태 타격이 컸던 롯데월드도 지난해 본격적인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가족단위 고객을 비롯해 외국 관광객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리조트 부문 역시 매출은 1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2% 증가한 114억원을 냈다.
반면 면세사업부문은 매출액은 5조301억원으로 35% 가량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1395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봉쇄가 장기화에, 지난해 연말 달러마저 약세로 돌아서면서 재고자산 가치가 떨어져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보세판매장 특허 수수료 추정 감면액이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미반영 실된 점도 적에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지난 1월 26일 새로 취임한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HQ 총괄대표와 김주남 롯데면세점(호텔롯데 면세점사업부) 대표이사가 올해 새로운 전략으로 면세점 실적 개선을 주도할 지 주목된다.
올해 롯데면세점은 22년만에 인천공항을 떠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두고 시내면세점과 해외사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인천공항 철수로 해외나 시내면세점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도 두둑해졌다. 연간 수천억대 임대료 부담이 사라진데다 임대보증금 2600억원을 되돌려 받는다.
또 올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투자 예정이었던 임대보증금도 재원으로 활용해 시내면세점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 기회도 적극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 멜버른 공항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6개국에서 14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실제 글로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베트남, 호주 등 해외 영업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40% 신장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고객을 위해 더욱 폭넓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호주 멜버른공항점 신규 오픈 등 글로벌 사업영역 또한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따이궁(보따리상) 송객 수수료를 대폭 낮춰 비중을 줄이고 단체관광객(유커)와 자유여행객 유치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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