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외교 수장, 중국서 만나…대사관·여행 재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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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외교 수장이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이행 조치 등을 논의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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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외교 수장이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이행 조치 등을 논의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지난달 합의에 따라 내달까지 대사관·영사관을 다시 열기로 했다. 대사관은 양국의 수도에, 영사관은 각국의 이슬람 성지인 제다와 마샤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파이살 장관과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정부 관리와 민간인이 양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기 운영과 비자 발급 문제도 논의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향후 실무팀이 지속해서 만나 협력 확장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를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난 것은 7년여 만이라고 IRIB는 설명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부터 세 차례 전화 통화하며 회담 장소와 일정을 조율했다.
이란 관리는 "중국의 긍정적인 역할로 양국의 화해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외무 장관 회담 장소도 베이징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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