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의료·바이오 연구제조센터 생긴다

전기연, 창원시와 손 잡고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나서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창원시가 26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 의료·바이오기기 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KERI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창원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창원의 제조 산업을 첨단 의료·바이오 기기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업 지원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257억6000만원을 투자하고, 전기연과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가 함께한다.

2024년 국가산단 지정 50주년을 앞둔 창원시는 기계공업의 중심지로 한국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고도화·다변화로 산업 구조를 바꿀 필요성이 커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분야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창원 진해첨단연구단지에는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를 구축한다. 센터에는 105억원 규모의 장비를 도입해 의료기기 개발기업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의 입주도 추진한다.

전기연은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인공지능연구센터·정밀제어연구센터·해석기술지원실·스마트3D프린팅연구팀 등 5개 부서가 기업에게 의료기기 제조에 필요한 기술 지원에 나선다. 전기연의 의료기기 전문 연구 부서인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을 중심으로 첨단화·자동화·소형화·모바일화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 지원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생산 능력을 키우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산업진흥원과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는 의료기기 제조기업에 대한 수요조사·지원, 제품 인증 컨설팅, 의료·바이오 분야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김남균 전기연 원장은 “창원은 이미 정밀제조 기반이 확보된 지역으로, 이번 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의료기기 분야로의 업종 확대 혹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며 “전기연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첨단 의료기기 산업의 도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창원시가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기계공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의료·바이오 산업 도시 창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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