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맞춤법 틀린 이력서, 당락 결정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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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린 취업용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필립 스테르켄스 벨기에 겐트대 연구팀이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춤법이 틀린 이력서는 맞춤법 오류가 전혀 없는 이력서에 비해 합격 확률이 18.5%P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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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린 취업용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필립 스테르켄스 벨기에 겐트대 연구팀이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춤법이 틀린 이력서는 맞춤법 오류가 전혀 없는 이력서에 비해 합격 확률이 18.5%P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집중력, 성실성, 대인관계 능력과 같은 역량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력서는 지원자를 선별하는 첫 관문이다. 심사관들은 짧은 서류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직업의식과 같은 성격적 특성을 추론한다. 면접관들은 직접적으로 기술된 '드러난 정보' 외에도 작성된 서류에 담긴 '잠재적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맞춤법은 이력서에서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잠재적 정보다. 다만 맞춤법 오류가 심사관들로 하여금 얼마나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지에 대해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맞춤법 오류가 서류전형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445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에게 사무직이나 생산직을 선발하는 가상의 심사관 역할을 맡긴 뒤 총 1335장의 이력서를 검토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분석 결과 5개의 맞춤법 오류가 있는 이력서는 맞춤법을 틀리지 않은 이력서에 비해 면접전형에 올라갈 확률이 18.5%P나 낮았다. 2개의 맞춤법 오류가 있는 이력서는 서류전형을 통과할 확률이 7.3%P 더 낮았다. 연구팀은 "사무직과 생산직을 막론하고 맞춤법을 틀린 이력서는 큰 감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사관 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이 맞춤법의 정확도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사회적 능력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실험 참가자 중 32.2%는 맞춤법 오류를 통해 지원자의 집중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답했다. 12.1%는 성실성, 9.0%는 대인관계 능력과 연관지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맞춤법 오류가 지원자에 대한 심사관들의 인식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맞춤법 실수는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꼼꼼한 점검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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