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전임 교육감 성과에 누 안 되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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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교육감이 이뤄놓은 성과가 크기 때문에 오점을 남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큽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6일 울산시교육청 1층 책마루에서 열린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천 교육감은 "노옥희 전임 교육감이 이뤄놓은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당선의 기쁨을 느끼기 보다 부담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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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출입기자간담회서 당선 소감…"기쁨보다 부담감 커"
부인 노옥희 전 교육감 얘기에 한동안 말 잇지 못해
"노옥희표 울산교육 한발 더 발전시킬 것"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임 교육감이 이뤄놓은 성과가 크기 때문에 오점을 남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큽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6일 울산시교육청 1층 책마루에서 열린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천 교육감은 "노옥희 전임 교육감이 이뤄놓은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당선의 기쁨을 느끼기 보다 부담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차담회 형식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 전 교육감 얘기가 나오자 천 교육감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교육감 집무실 집기류 교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천 교육감은 “전임 교육감이 사용했다고 해서 바꾸는 게 아니라 아직 쓸만하기 때문에 새로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1호 결재로 ‘교육감 직속 학폭전담기구 설치’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학교 폭력으로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 무엇보다 상처 회복이 힘들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이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정책이란게 크게 다른 게 아니다. 의회와도 소통하면서 오해가 생기면 풀고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단행과 관련해서도 “가장 시급한 인사가 공석인 강남북교육장이다”라며 “원활한 업무 집행을 위해선 바로 해야 할 것 같지만 인사로 인해 연쇄 이동이 있으면 학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싶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현재 직함인 노옥희재단추진위원회 공동대표에 대해선 “법적인 문제만 없다면 노옥희재단추진위 대표 자리를 이어가고 싶지만 업무에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내려놓을 생각이다”고 했다.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확정하진 않았지만 인수위 구성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가능하면 공무원이 일을 편하게 할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을 잘 챙기라는 기자들의 당부에 그는 "그렇지 않아도 항상 노 교육감에게 내가 했던 말"이라며 "항상 새벽 3시쯤 잠들어 오전 6시, 7시 사이 일어났다. 무리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라고 말 끝을 흐렸다.
기자간담회 직전 열린 취임식에서는 최성부 울산교육감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는 교육의 힘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뤄냈다"며 "혁신도 성장도 교육에 모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심화 시대에는 문제 해결의 교육이 요구된다"며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정부는 디지털 인재 양성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기 위한 교육 계획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학생들이 행복하고 자아를 무한히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창수 교육감은 이날 오전 개표 결과 61.94%(15만 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 38.05%(9만 4075표)에 그친 보수 성향 김주홍(66) 후보를 5만 9065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천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타계한 부인 노옥희 전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정책을 온전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부부가 번갈아 교육감에 당선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천 교육감은 5대 공약으로 ▲울산 모든 학생들의 튼튼한 기초 학력 보장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 조성 ▲촘촘한 교육복지로 질높은 공교육 실현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맞춤형 진로진학교육 등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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