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도부 잇단 실언에 "송구"…여야 '양곡법·오염수' 후속 공방
[앵커]
국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최근 당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에 사과하면서 공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연이은 불미스러운 잡음'이 있었다며 운을 떼었는데요.
새 지도부 출범 한달도 안되어,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며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김 대표의 발언 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승리에 장애 요인이 되면 책임을 묻겠다고도 공개 경고했는데, 내년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오늘 회의에 '4·3'과 '전광훈 목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자숙 차원에서 불참했습니다.
양곡관리법 관련 '밥 한 공기 비우기 캠페인' 발언을 한 조수진 최고위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진위야 어찌 됐든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대통령이 국회로 돌려보낸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양곡관리법 TV토론을 제안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해수위 간사 각각 세 명씩 참가하는 공개 토론을 열자는 내용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야 입법 독주' 비판을 의식해 제안한 행보로도 보이는데요.
13일 양곡관리법 재투표에서 '가결' 가능성은 낮지만, 이처럼 토론 등을 제안하며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제안 취지, 직접 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3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재투표'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신속히 진행돼야 합니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우리 당의 TV토론 제안이 합리적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고, 현재까지 호응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에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농업직불제를 확대하는 대안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 항의 방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염수 논란은 "가짜뉴스나 다름없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오늘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 시 우리 해군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여당을 몰아붙였습니다.
국방부는 그런 우려 가능성을 일축했고, 여당 의원들은 '괴담'이라며 정부 입장을 엄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김기현 #공개경고 #민주당 #양곡법 #토론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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