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흘간 최대 126.5㎜ 단비…"가뭄 해갈 일시적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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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가뭄이 이어진 광주·전남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최근 사흘간 최대 126.5㎜가 내려 일시적으로 도움은 됐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비가 오기 전인 지난 3일 기준 최근 6개월간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은 205.4mm로 평년(296.8mm) 대비 69.6%에 그쳤다.
기상청은 오는 7일 새벽까지 5㎜ 미만의 약한 비가 더 내린 뒤 당분간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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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1년 가까이 가뭄이 이어진 광주·전남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최근 사흘간 최대 126.5㎜가 내려 일시적으로 도움은 됐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군 의신면 126.5㎜를 최고로, 주로 남부 해안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완도 123.9㎜, 장흥 관산 117.5㎜, 보성 113.5㎜, 강진 마량 102㎜, 해남 북일 96.5㎜, 순천 72.2㎜, 광주 47㎜ 등이다.
광주 시민 식수원인 주암댐과 동복댐이 있는 순천시 승주면과 화순군은 각각 72.2㎜와 31.5mm가 내렸다.
비가 오기 전인 지난 3일 기준 최근 6개월간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은 205.4mm로 평년(296.8mm) 대비 69.6%에 그쳤다.
나주시, 완도군, 무안군, 목포시, 해남군, 신안군, 진도군, 영암군, 곡성군, 강진군 전남 도내 10개 시·군이 약한 기상가뭄 상태였다.
기상가뭄은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균보다 적어 이를 토대로 산출하는 표준 강수 지수가 -1 이하일 때를 말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평년의 65% 수준에 못 미치면 표준 강수 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진다.
이번 비는 건조했던 대기를 촉촉하게 적셔 산불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도 도움이 됐다.
지난 3일 광주·전남의 실효습도는 23∼54%로 매우 건조했지만 지난 5일 기준 50∼66%로 건조도가 많이 해소됐다.
기상청은 오는 7일 새벽까지 5㎜ 미만의 약한 비가 더 내린 뒤 당분간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가 그친 뒤 9일 오전까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 기온은 0∼9도, 낮 최고 기온은 13∼19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7일 오후부터 8일까지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특히 주말인 8일과 9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져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9일 낮부터 오르기 시작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으며,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차차 건조해져 화재 예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과수 농가 등은 냉해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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