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미토마' 아시아 출신 킬러 맞대결 개봉박두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손흥민(30)과 미토마 카오루(25)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3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5위 토트넘은 승점 4점 차로 따라붙고 있는 6위 브라이턴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4위권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에 재도전한다.

5위와 6위 간의 맞대결 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사는 손흥민과 미토마가 펼치는 한일전이다.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각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스들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8번째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올 시즌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킬러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 6골 4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며 점점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 답게 지금까지 99골을 성공했으며 이날 경기를 통해 100호 골에 도전한다.

브라이턴의 미토마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2021년 일본 J리그 카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브라이턴에 합류했지만, 곧바로 벨기에 무대로 임대 이적해 유럽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브라이턴으로 복귀한 그는 시즌 초반에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다 이젠 브라이턴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리그 22경기 7골 5도움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직선적인 드리블 돌파와 시원스러운 슈팅으로 킬러 본능을 뽐낸다.

두 선수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짧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8월 브라이턴의 홈 구장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며 80분 간 활약했다. 미토마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었고 두 선수는 약 13분 간 함께 경기를 뛰었다.

선수로서 최전성기에 있는 손흥민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크트 기준 현재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2억 원)으로 아시아 톱이다. 반면, 미토마는 일본의 떠오르는 에이스로 유럽 무대에 이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가치는 2200만 유로(약 316억 원)으로 손흥민의 35% 수준이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