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지수 총출동, 어찌 안 해?”…블랙핑크가 예고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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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블랙핑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었던 월드투어 콘서트 전광판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띄웠다.
해당 계정엔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진과 영상이 순차적으로 올라왔고 곧 '블랙핑크 더 게임(BPTG)'이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BPTG는 이용자가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되어 멤버를 성장시키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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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블랙핑크의 숨겨진 모습, 오직 ‘BPTG에서”
지난 3월 블랙핑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었던 월드투어 콘서트 전광판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띄웠다. 이어 의문의 QR코드가 등장했고, 팬들이 QR코드로 접속하자 BPTG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연결됐다. 해당 계정엔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진과 영상이 순차적으로 올라왔고 곧 ‘블랙핑크 더 게임(BPTG)’이 베일을 벗었다.
최근 게임과 K팝을 융합해 시장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K팝 아티스트를 게임 캐릭터로 내세워 고정 이용자층을 고스란히 끌어오겠다는 게임 업계의 전략이다. 소속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K팝 콘텐츠를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로 고부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어 이러한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4일 아이돌 게임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올해 2분기 블랙핑크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이크원컴퍼니는 2019년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BTS월드’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BPTG는 이용자가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되어 멤버를 성장시키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주요 콘텐츠는 ▷멤버들의 트레이닝과 사옥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포토카드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퍼즐 ▷나만의 스타일로 꾸민 블랙핑크 아바타 등이다.
이와 함께 별도로 제작한 블랙핑크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게임으로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3년 간의 개발 기간 끝에 완성한 게임으로 기존 블랙핑크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층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YG 측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블랙핑크의 다양한 모습을 새로운 형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사한 사례로는 방탄소년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월드’가 있다. 하이브가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 배급사 넷마블과 손잡고 제작했다. 이용자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육성하는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이다. 출시 14시간 만에 전 세계 33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인기 1위에 오르며 이중 산업의 만남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게임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하이브는 게임 사업을 분사했다. 2019년 리듬 게임 개발사인 수퍼브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해 흡수합병했고, 지난해 3월에는 자회사 하이브 IM을 설립해 신설 조직으로 재편했다. 방시혁 의장은 “게임 사업은 하이브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영속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줄 분야”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하이브는 2020년 박지원 전 넥슨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중견 게임사 ‘플린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수 년간 게임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TS멤버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캐릭터로 등장하는 ‘인더섬 with BTS’를 선보였다. 출시 2달 만에 누적 가입자 600만명을 확보했으며, 해외 사용자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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