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정자교' 등 교량 4개 안전진단…보도부 주철근 성능 중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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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5일 인도교 붕괴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와 교통을 전면 통제 중인 불정교, 인도 통행을 금지한 수내교, 인근 금곡교 등 4개 교량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6일 시작했다.
통행이 통제된 불정교, 수내교와 금곡교는 인도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캔틸레버'(cantilever, 보1개의 다리) 형식으로 지어진 교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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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가 5일 인도교 붕괴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와 교통을 전면 통제 중인 불정교, 인도 통행을 금지한 수내교, 인근 금곡교 등 4개 교량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6일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조속한 안전진단을 위해 각 교량별로 1개의 업체를 선정해 4개 교량을 대상으로 동시에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정자교 상류에 위치한 불정교의 경우 전날 지반 침하 현상이 있다는 민원 신고가 경찰과 성남시에 잇따라 접수되면서 시는 이날 오후부터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다.
불정교는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분당신도시 조성 때 건설됐다. 탄천 위 교량으로 정자교와는 상류방향으로 900여m 이격돼 있다. 총연장 100m, 왕복 4차로이며, 교량 가장자리 양쪽에는 2~2.5m 폭 인도가 있다.
또 수내교도 ‘인도에 굴곡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는 인도교 통행을 금지했다.
통행이 통제된 불정교, 수내교와 금곡교는 인도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캔틸레버'(cantilever, 보1개의 다리) 형식으로 지어진 교량이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말한다.
시는 불정교와 수내교의 경우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면 결과를 토대로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캔틸레버 형식으로 건설된 분당신도시 내 나머지 12개 교량에 대해 우선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시 전체 교량 211개에 대한 안전진단을 순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정자교의 경우 이번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캔틸레버(보도)부에 배근된 주철근의 겹침이음 성능 발휘 여부 △캔틸레버부(보도구간)에 가해졌던 고정 하중의 과다 여부 △붕괴된 보도부 콘크리트 강도와 품질의 적정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6일 오전 교량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탄천변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여러 교량들을 동시에 안전진단 해 위험 요소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하고 즉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16개 정도가 교량에 보행전용 도로에 지지버팀 다리가 없어서 항시 그런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계 부서에 정밀 진단 시 현행 규제에 맞는 기준과 최신 공법을 적용할 것과 성남시 내 교량 211개소 모두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보행로 부분이 무너지며 위를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탄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2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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