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앞두고 몸 사리는 미컬슨, 소신 발언 하던 모습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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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출전을 앞둔 미컬슨이 몸을 사리는 모습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컬슨은 오는 4월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파72)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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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마스터스 출전을 앞둔 미컬슨이 몸을 사리는 모습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컬슨은 오는 4월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파72)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둔 미컬슨이 몸을 사리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컬슨은 "파3 콘테스트에 나가는 대신 내 샷을 가다듬겠다"고 말하며 본 대회를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되지 않았지만 그가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에는 못 들은 체를 하거나 먼 산을 바라보는 등 질문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중의 관심을 받아야 할 프로 골퍼가 이처럼 대중의 관심을 받을 건덕지는 아예 만들기조차 하지 않자 미컬슨의 행동에 제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있다.
지난 2004년과 2006년, 2010년에 그린 재킷을 입어 역대 마스터스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미컬슨은 본 대회에 앞서 역대 챔피언들이 모이는 챔피언스 디너에는 참가했다. 당시 미컬슨은 그를 향해 비난을 한 프레드 커플스(미국)과 동석했지만 오히려 "프레드와 나는 오랫동안 친구였고 골프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경험들을 함께 했다. 다시 한번 그와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칠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커플스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2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권 탄압을 하는 것은 알지만 PGA투어의 개혁을 위해서는 사우디가 필요하다"는 말로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동료 선수들은 물론 잠재적 스폰서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등 사방을 적으로 돌리는 소신 발언을 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의 미컬슨이다.
미컬슨은 "LIV골프 선수가 우승을 하면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18번 홀 그린에서 축하 파티를 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렉 노먼(호주) LIV골프 대표의 말에도 "가능한 일이지만 모르겠다.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화제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지난 해 2억 달러(약 2635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LIV골프 시리즈로 이적한 미컬슨은 지난해 1억 3800만 달러(약 1803억원)의 수입을 올려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최고 수입을 올린 선수'에 뽑혔다. 하지만 계약 세부 조항은 알려지지 않으면서 미컬슨에게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하지 말라는 조항이 삽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미컬슨은 LIV골프를 탈퇴 할 시 최대 8억 달러(약 1조 54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토해내야 하기에 사실상 LIV골프를 벗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미컬슨과 함께 LIV골프에서 활약하는 해럴드 바너 3세(미국)는 "오거스타라서 그런지 몰라도 미컬슨이 말 대신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며 "LIV골프 대회때는 언성을 높이며 말을 하기도 한다"고 논란을 잠재우는 모습이었다.
미컬슨은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만큼의 성적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봤다. 인내심을 가지고 마스터스에 임하겠다"고 마스터스 출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필 미컬슨)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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